여수 율촌면 봉두마을.
현실이 초현실이고 초난감 코미디같더라.
주민들이 보상 문제에 대한 이견을 넘어 송전탑 이전싸움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집성촌이라는 동질감이 그나마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찾아갔을 때, 콘테이너박스에 여수에서 온 젊은 목사 두 사람이 마을 주민과 얘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정말로 송전탑 아래에서 형광등이 켜지더라.
1. 실은 자기장이 더 큰 문제가 되지 않을까? 그런 궁금증이 있었는데..실제로 마을 주민 중 '유식한 분'이 그런 생각의 타당성을 설명하시긴 하더라.
2. 한 인터넷신문 기자가 와서 마을 주민이 찍은 '송전탑아래 형광등'사진을 버젓이 자기가 찍은 것 처럼 copyright 를 붙여놨더군..양아치.
3. 그 지역 국회의원인 주모씨의 경우, 바로 옆 월성리가 고향인 모양이더군. 주씨가 과연 이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주민 말로는,봉두마을 송전탑을 이전하면
월성리가 된다는 것인데,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
봉두마을에서 오리온 자리를 봤고,
여수 엑스포에서 뒤집어진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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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선한 사람인 한 후배가 본사로 갔다.
잘 되길 바라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