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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크럼의 만화를 처음 본 것은 1988년. 아마 [주간만화]의 기사. 신선함, 후련함.. 등 혼돈스럽지만 '어른'의 허위를 짝 찢어버리는 어떤 불량끼 어린 십대의 현현. 그걸 오려내서 스크랩 해둔게 아직도 있다. 그 이후 이 다큐영화가 1994년에 배급되었고.. 2005년즈음 아마존에서 DVD로 구..
- 압록강으로 가는 길에 우리 일행은 한 작은 마을을 지나다가 한 사내를 만났다. 그 사내는 상투를 틀고 갓을 쓰고 있었지만, 어린애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동행한 한국인 요리사에게 "저 꼬마가 정말 결혼했나요?"하고 물었다. "누구요? 저 사람 말이오?"하고 그는 그 아이를 손으로 가리..
후배가 찍은 사진 뒤에..내가 찍혔더라. 뉴스공급 미디어의 젊은 여기자인데.. 뭐랄까. 20대의 열정과 무모함, 대충 알듯한 생활의 신산스러움, 거기에 강하고 야무진 인상과 눈매가 매력적이더라. 오랜만에 내 젊음(이후 혹은 이전)에 대해 30분이나 생각했다. 아이는 언제 어른으로 화학..
관악산, 혁과 함께 오르다. 등산로가 아닌 쪽을 택한 덕에 조금 위험하기도 했고 땀도 제법 흘렸다. 내려와서 공대..김세진 이재호 기념비쪽..그리고 팩차기를 했던 도서관 부근..학생회관 쪽을 천천히 걸었다. 사실상 졸업 후에 학교를 처음 갔다고 볼 수 있네. 그러나..방치되다시피한 야..
백종옥선생의 경험담 옮김 ----------------------------------- 기묘하고 무서웠던 경험-그것은 텔레파시였나? > 이 이야기는 내가 예전에 몇몇 지인들에게 들려줬던 이야기지만 경험의 기록을 위해 쓰기로 했다. 때는 1996년이었을 것이다. 쌀쌀했던 그날, 난 연대 앞 서점 '오늘의 책'에 들른 후 ..
1. 박하사탕을 다시 훓터보다. 감독의 꼼꼼한 (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일 뿐이지만) 미쟝센에 대해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울었다. 아마 두시간 내내 그랬을 것이다. 눈물을 흘린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 채 2. 프랑스를 점령한 히틀러. 에펠탑을 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