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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하 선사가 남양혜충(南陽慧忠) 국사를 찾아갔을 때의 일화다. 시자에게 국사가 계시느냐고 물었다. 시자가 대답하기를 “계시기는 계시지만 손님을 만나보지 않습니다.” 단하 선사가 말했다. “너무나 깊고 멀리 계시는구나!”(심원하구나)
시자가 이어 “부처님의 눈으로 보아도 보지 못합니다.” 단하 선사가 다시 “용은, 용의 새끼를 낳고 봉황은 봉황의 새끼를 낳는구나!” 하였다.
혜충 국사가 낮잠에서 깨어나자 시자가 단하 선사가 찾아와 있었던 일은 국사에게 말하였다. 국사는 시자를 스무 방망이나 때려서 내쫓았다. 나중에 단하 선사가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남양국사라는 존칭을 받을 만 하구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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