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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die mihi, Cras tibi(2020.5.17)
    카테고리 없음 2020. 5. 17. 00:21


    L선배의 카톡 프로필을 보니 "오늘은 나, 내일은 너"라는 묘비명으로 많이 쓰인다는 라틴어가 적혀있다.

    그 선배에 대한 억하심정은 없지만, 오래전 그는 나와 한번 만난 뒤로는, '정치적 견해'때문에 나에 대해 기대했다가,

    광주놈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헤어진 후 전혀 대화를 해보지 못했다.

    그는 '보수 인사' 혹은 '극우 인사'로 찍힌 사람인가? 모르겠다. 그도 어찌됐든 지난 정권에서 잘 나갔기때문에 여한은 없을 듯.



    - 일본어 동영상을 몇편 찾아보다가 우연히 알게된 그녀(은짱? 지구인?)가 말기 담도암 투병중인 사실을 알게 됐고, 그래도 밝은 표정으로 얘기하는 영상을 남겼었는데.

    2주전...앙상하게 뼈만 남고, 힘에 부친. 그녀 스스로 마지막이 될 거 같다는 동영상을 남겼다.

    끝까지 '존엄함'을 잃지 않는 그녀는 존경스럽기도 했지만, 두렵기도 하더라.

    투병 중 그녀만큼 밝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나는 항상 그녀를 생각하려고 한다.

    유튜브에서 스승을 만났다. 스승이 아니면 어떤가. 새로운 삶의 방식을 알려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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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 산책하다가 커다란 지렁이가 도로 가운데서 이동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몇마리를 더 본 거 같다.

    아마 비를 예감하여 이동하는 듯 했다.

    작은 나뭇가지를 주워서 지렁이를 풀밭으로 이동시켰다.

    농장에서 삽질할 때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날카로운 날로 두동강 냈을 지렁이들을,

    무슨 자비심이 생겼다고 그런담..

    사람의 감정이란, 요물이다.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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