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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아이는 어느 만큼 자란 걸까?
아이와 아이친구를 데리고 봉사활동 장소로 픽업해주는데,
약속장소가 '5.18자유공원'이라고 해서(그냥 아이가 얼핏 본 유인물의 내용이란다)
그런데 거의 도착해서 아이들이 친구와 연락해보더니
'5.18기념공원'이란다.
근데 아이들은 '장난친 것이다' 추측하고
아이는 '자유공원'이 기억에 틀림없다고 한다.
내가 정확하게 확인해보라고 하자,
담임교사와 연락하고
친구와 연락하는 아이들의 전화통화를 들어보는데,
묻는 말을 더듬더듬거리고
정확하게 요지를 묻지 못하고
어설프게 통화를 끊는다.
장후는 '어버버 인정'한다.
답답해졌으나
나도 보면 답답하다.
간밤, 후배가 '모선배가 아까운 피디다라고 하시더라고요, 나는 그 진심을 믿어요'운운.
고통스러운 밤이었다.
지난 세월이.
갑오징어 먹물같은 깜깜의 세월이..
'어버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지난 시간들이.
눈물 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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