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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취하는 순간만이 충만의 삶
    카테고리 없음 2016. 2. 21. 21:21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두렵기 때문일 뿐, 이미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거나 혹은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빨리 빨리 부딪쳐 끝내는 것이 최상이다.

    ---

    꿈.

    2007이라는 숫자를 달력에서 보자 나는 경악한다.

    그리고 2016이라는 숫자를 생각하며 다시 경악한다.

    깨어나면 어이없어한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벌써 10년인 것이다.

    이 셈을 통해 나는 기이한 놈이라는 것을 새삼 안다.

     

    오랜 친구를 점심때 만나 소폭을 따라주며

    주절주절 거린다.

    녀석은 낮술이 그리 자주는 아닌 듯 하다.

    취한 듯 내 수염을 만지며 클클 웃는다.

    1996년 즈음, 녀석과 술 취해 냉탕에 들어가 소리지르며 물장구 치던 기억이 난다.

     

    나는 기이하다.

    시간 속의 존재. 기이하다.

    그저 말레이지아에 가고 싶지만, 왜인지도 이제 잘 모르겠다.

    기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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