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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수. 저녁 8시에 쓰다. 대장의 작은 용종 하나를 떼어내다.무서록5 2022. 11. 2. 20:23
사진 상으로는 떼어낸 자리에 당연히 피가 보였다.
위벽 역시 얇아져있다고 했다.
- 그 위벽을 적시는 소주를 잠시 상상했다.
혈액검사용 피를 뽑는 간호사가 어느 모녀를 보고 한 마디 한게 재미있었다.
딸이 먼저 오른팔의 피를 뽑았고, 잠시 후 70대로 보이는 작은 체구의 부인이 앉았다.
간호사는 팔을 쓱쓱 문지르며 바늘을 꼽더니
"딸하고 핏줄이 똑같이 생겼네, 피는 못속이나 봐요잉"하더라.
나는 그 활달한 간호사가 맘에 들었다.
내 차례. 오른팔을 내밀고 '혈관찾기가 어렵다고 왼손으로 많이 합니다'했더니
쓱쓱 몇번 문지르더니, "아니요~ 속에 아주 굵은 게 있어요"라고 가볍게 맞장구 친다.
멋진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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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병원에서 주는 김밥쿠폰은 포기했다. 작년에 밥맛을 떨어지게 했기 때문에.
그리하여 검색을 해서 신창지구 '굴세상'이라는 곳에 가서
굴국밥과 굴전을 주문했다.
굴전은 굴빈대떡인지 굴파전인지 구분이 안가는... 역시 광주는 굴 맛집이 없다.
차라리 싱싱한 굴 나오는 고깃집에서 삼합 먹는게 낫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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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침범이라는 믿기 어려운 소식을 들었다.
j언니는 그 와중에도 '북한이 윤석렬 도와준다'는 말을 하더라.
사고의 처리와 규명이 되기도 전에 벌써 '제삿상'부터 준비하는 나라. 정말 뼛속깊이 무교의 나라다.
특정한 책임자 처벌을 위해서 혹은 분노의 집중을 위해 에너지를 집중하는 무교의 나라.
세월호 이후 여전히 변하지 않는 사람들. 정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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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이 수술은 잘 된 모양이다..
ㅅㅁ와 한잔하고 싶다..
최순임작가. 내일 출장만 없었으면 최작가, 곽작가와 점심소풍했을텐데.. '무서록5'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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