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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윤에게
'친할아버지의 동생인 분인데
키가 153센티 밖에 되지 않지만, 완강한 체격에 완력이 센 사람이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힘이 드는 목공도 가능하다' 고 설명했다.
50센티 가량의 수로에 그가 만든 목공예품들이 잠겨서 '보관' 혹은 '보존' 중이었다.
호기심에 찬 윤은 이것 저것 살피고 있다.
윤의 적의없는 뒷모습을 보면서
아...이런 평화가 다시 내 삶에 돌아오다니..
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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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장축제 개막식.
무대 뒷쪽에서 예의 하얀 진을 입은 'ㅅㅎ'이가 어떤 남성과 팔짱을 끼고
행사를 구경하고 있었다. 나를 발견하고는 당황하는 표정을 지은 'ㅅㅎ'은
남성과의 스킨십을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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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동의 작은 가게에서
지, 이국, 임실장, 나 넷은 가벼운 술자리를 했다.
어느 프로그램 편성에 관해 예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내 구미에 맞게', '나를 적절히 변호하는' 교활함으로 목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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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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