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록6
징글징글한 꿈
dahmshi
2025. 5. 9. 16:19
1995년 겨울이던가. 노량진의 어느 포차에서 소주 한 잔 하면서 그녀는 이런 넋두리를 했다.
홍수가 나서 집에 물이 들이치고 자기는 다락방까지 도망가는데 거기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끝나는 꿈.
그런 꿈을 반복해서 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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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수강신청을 하고 수업을 들어가지 않았는데 학기가 끝나가는 꿈을 또 꾸었다.
이것도 반복적인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후회의 심리.
고등시절, 대학시절...그리고 사실 회사에 들어와서도 몰입하여 최선을 다한다는 거 자체를 하지 않는다.
물론 그것을 동료에게 '들키기도' 했다.
실은 완벽주의자와 몽상가적 면모의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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