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hmshi 2016. 1. 30. 17:27

1960년 생인 제프리 다머는 17건의 연쇄살인범으로 1994년 종신형을 살던 중 살해되었다.

그는 술에 쩔어 지내고 있었고 자신이 악마에 포획됐다고, 사로잡혀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의 사춘기 시절 부모의 불화를 지켜본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다큐멘터리에선 심각하게 다뤄지지 않았다. 화학박사인 아버지의 인터뷰는 차분하면서도 지적이었다. 그의 어린 시절을 찍은 비디오도 있었다.

그는 식인 이유에 대해 말하는 인터뷰를 보니(그는 옥살이를 하던 와중에 다큐멘터리 제작자와 인터뷰를 했다)

 '완벽한 지배' 혹은 피해자의 몸이 자신의 몸으로 되는 환상을 본듯 하다. 

식인풍습이 있는 문화에서 가까운 사람의 영혼을 자신과 합치시키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과 얼추 비슷해보인다.

dahmer라는 이름은 dahmshi와 비슷하여 기억한다.



심리학(많은 부분 뇌과학으로 설명하는게 훨씬 더 자명하지만)에서 인정하는 '보이지 않는 힘'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족관계, 의존형성, 정서적 유대 등등이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더라.

나의 어릴 적 기억은 가장 빠른 것이 5살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도 어렴풋하다. 마을 정미소에서 왕겨들이 쏟아져 쌓여있던 그 곳.

등잔불 아래 처음으로 책을 펼쳤을 때, 바나나킥을 먹으면서 말이다. 또는, 아버지가 어린이 잡지를 사오던 날. 좋아했던 여자아이의 주황색 양말.

야릇한 소문이 돌았던 여선생님의 우울했던 옆얼굴. 술취한 동네남자들, 동네 할매네 집에서 먹었던 고구마와 김치.

그리고 별들. 은하수. 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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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이미 멈출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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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두증이라는 병.

그러나 전에도 pinhead라고 불리고, 서커스나 영화에 조연으로 '사용됐던' 사람들도 있었다.

존재란 무엇인가를 이성적으로 따지는 것은 불가능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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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저 젊음.

응답하라 1988

소환에 응하지 않는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