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우주에서 그대와 나는 무엇인가..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30143.html
후후...
도정일 선생의 말씀이 '일반 지식인'의 과학에 대한 이해 수준 혹은 편견의 방향이 무엇인지 잘알려준다고 본다. 맞는 말씀도 있고, 다소 인문학적 가상 프레임에 갇혀 계신 것도 같다.
1. 과학적 성취가 무의미성의 발견이라기 보다는 감동적인 세계로 들어가는 하나의 문을 또 여는 작업이다. 여기에 대해선 하고 싶은 말이 많으나 입만 아프다.
2.또한 과학자들에게 '가치와 의미'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인문학자로서 과학에 무지함 혹은 인문학 우위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있지 못함을 반증한다. 과학자들이 아무 생각이 없을 것으로 착각(실험실에 갇혀서 정치적 두뇌는 제로에 가까운 덜떨어진 친구들..아마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하는 것은 아니신지, 사실 인문학이라는 것은 과학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음을 인정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도정일 선생이 현대의 과학적 개념의 기초적인 것이라도 공부를 하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있을 뿐..
3. 한국의 과학자들은 이를테면 막대한 예산을 쓸 조건을 만들어놓은 미국 등에 비해 터무니 없이 권력에서 소외되어 있고, 정치인들에게 예속돼 있어 말한마디 제대로 못한다. 한국에 과학정책이 있던 적이 없다. 박정희가엠아이티 갔다와서 기술에 과학자를 붙여 과학기술이라는 재미있는 부처를 만들고, 몇몇 명망가를 한국에 데려오는데 치중해서 기술강국으로의 가능성을 다져놓은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처럼 기초과학(이를테면 나사에 투자되는 막대한 예산)에 많은 예산을 쓸 수 있도록 한것은 트루먼때 한 과학자(이름은 까먹었는데..그는 과학자가 아니라 공학자였다고 한다...그래도 과학이 중요함을 알았기에...) 가 '과학의 선점이 국력에 도움'이라는 거짓 설득이 주효한 이후다. 순수과학과 기술 또는 공학과는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한국의 과학정책은 없다. 보수 진보 정권이니 뭐니 과학관련 공약은 수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른게 하나도 없음은 정말로 기이한 일이다.
4. 한겨레신문 필진이었으므로 도정일 선생의 의견을 들어주었을 것이라 본다. 과학적 성취와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혹은 인식론적 질문은 결코 따로 가지도 않지만,, 수많은 과학자들의 뛰어난 에세이 한편이라도 읽어보셨는지..조금 아쉽구만. ..
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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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 저렇게 지껄이고 나왓따.
그나저나..
중력파 존재 발견과 다중우주.
그 정확한 메커니즘은 알길이 요원하지만, 대충 직관으로서만 짐작한다.
휴 에버릿이 자살하면서..
다른 우주에서 잘 살겠다고 했다지...
휴 에버릿에 관한 다큐필름을 다시 한 번 찾아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