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 comes 2013

프리데릭 프랑크 선생..

dahmshi 2013. 8. 25. 00:06
# 연필로 명상하기 (프레데릭 프랑크. 류시화. 1988. 정신세계사)
 이 놀라운 책을 20년 만에 다시 읽어도 여전히 놀랍다.
 
처음 얼마동안 목탄을 쓰지 말자는 것도 단순히 목탄의 결이나 '애매한 처리'등이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 그저 눈을  즐겁게 하느는 '예술적 효과'에만 치중하게 만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
연필이나 샤프펜을 써서 선으로 그릴 때는  전혀 방해받지 않고 눈이 보는 것에 
많은 주의를 기울일 수 있고 깨어있을 수 있다. 자신의 눈을 속인다거나 다른 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다.
...

화엄경엔..."셀 수 없는 억겁의 시간이 이 순간 속에 녹아들어 있다. 그리고 이 순간은 순간이 아니다"
등등... 을 인용하는 것도 그렇고..
'찰나'이론 등은 대승에서 말하는 아라야식이니 뭐니 하는 단계를 알기 쉽게 쓰는 능력을 가진 분이다.

이 분이 아직 생존해 있는지는 모르겠구나.

찾아보니 2006년에 돌아가셨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자비로운 인상.
책 몇 권을 주문해야겠네 간만에 아마존...